2018.12.31 최은석 기자
[스페셜 리포트]
-국내 캠핑카 10년 새 27배 늘어…4000만원 중반대 모델 등 선택 폭 넓어져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가족 또는 연인과 특별한 목적지 없이 달리다 바닷가 등이 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 머무르며 숙식을 해결하는 캠핑카 여행. 남자라면 한번쯤 꿈꾸는 버킷 리스트(죽기 전 꼭 해보고 싶은 일) 중 하나다.
캠핑 하면 으레 다소 불편한 텐트를 떠올리며 거부감을 느끼는 이가 많지만 캠핑카 1대면 모든 게 해결된다. 냉장고와 싱크대 등 여행 중 꼭 필요한 시설을 모두 갖춘 데다 화장실과 샤워 시설까지 있으니 별장이 부럽지 않다.
최근엔 4000만원 중반대 보급형 모델부터 7000만원대 고급형 모델까지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https://cdn.imweb.me/upload/S20190730464377b3a3f86/a0384b27ac446.png)
2018년 12월 24일 인천 서구의 한 캠핑카 제작 업체. 크리스마스 이브임에도 불구하고 주문이 밀려들어 공장 직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김동우 다온티앤티 영업본부장은 “주문이 들어오면 완성차 기업에서 기반 모델을 구입해 캠핑카로 제작하고 있다”며 “캠핑 비수기로 꼽히는 겨울철에도 매달 20~30대 정도의 주문 물량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업체는 현대자동차의 화물차 모델인 포터를 기반으로 캠핑카를 제작한다. 보급형 모델인 ‘다온밴(4500만원)’부터 최고급형인 ‘포스 650(6897만원)’까지 8개 모델을 생산하는 곳이다. 최근에는 르노그룹의 상용차 핵심 주력 모델인 마스터를 기반으로 한 ‘르벤투스’를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르벤투스는 일반형(5610만원)과 고급형(6270만원) 두 종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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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마스터 기반 ‘르벤투스’ 인기
르벤투스 고급형 모델에는 고용량 배터리(인산철배터리)와 태양광 전력 전환 장치, 실내 바닥 난방 시설, 고정형 변기 등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포터 기반 모델은 모든 기종에 태양광 전력 전환 장치가 설치돼 있다. 또한 최저가인 다온밴을 제외한 모든 모델에 실내 바닥 난방 시설을 적용해 겨울철 캠핑이 가능하다.
이 업체가 부부 전용 모델로 내세우는 ‘올카(5280만원)’ 내부에 들어가 봤다. 냉장고·전자레인지·싱크대·TV·오디오·에어컨·소파·테이블 등이 오밀조밀 배치돼 있었다. 샤워실에는 샤워 시설과 함께 임시 변기가 자리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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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리터들이 청수통을 통해 요리 재료 세척과 샤워 등이 가능하다. 캠핑 중 부족한 물은 외부 주입구로 보충하면 된다. 외부 천장에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낮 시간에 모아둔 전력을 야간에 활용할 수 있다.
문득 잠자리가 궁금해졌다. 테이블을 아래쪽으로 살짝 접고 소파의 등받이 2개를 테이블 위로 올리자 튼튼하면서도 푹신한 침대가 완성됐다. 성인 2명을 비롯해 유아 1명 등 총 3명이 충분히 누울 수 있을 정도로 널찍했다.
실내 구성은 당장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늑하고 쾌적해 보였다. 외관 또한 화물차를 기반으로 한 모델답지 않게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였다.
김 본부장은 “벽면에 단열 소재를 적용해 방음과 온도 조절 효과가 뛰어나다”며 “한겨울에도 속옷만 입고 캠핑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고객들이 선호하는 실속형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상용차 모델 마스터를 기반으로 한 르벤투스 고급형 모델도 둘러봤다. 트럭을 기반으로 한 모델보다 한결 자연스러운 외관이 돋보였다. 운전석과 조수석 곳곳에 다양한 수납공간을 둬 캠핑 중 필요한 자잘한 물건을 보관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다만 자동변속기에 익숙한 국내 운전자에게 르벤투스의 수동변속기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르노삼성차는 2018년 10월 15일 마스터 수동변속기 모델을 국내에 우선 출시했다. 유럽 내 인기 모델인 마스터를 합리적 가격에 제공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https://cdn.imweb.me/upload/S20190730464377b3a3f86/dae45d4968287.png)
리터당 10.8km(마스터 S)와 10.5km(마스터 L)의 높은 복합 연비를 감안하면 약간의 불편은 충분히 감내할 만한 수준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르벤투스는 기본 편의 품목은 물론 실내 인테리어에 특히 공을 들인 모델이다. 소파·벽면·천장 등에 오염에 강한 기능성 고급 원단을 사용했다는 게 다온티앤티 측의 설명이다.
김 본부장은 “소파 등에 볼펜 잉크가 묻더라도 물티슈 등으로 쉽게 닦아낼 수 있다”며 “르벤투스는 최근 오토 캠핑 마니아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https://magazine.hankyung.com/business/article/201812319222b
2018.12.31 최은석 기자
[스페셜 리포트]
-국내 캠핑카 10년 새 27배 늘어…4000만원 중반대 모델 등 선택 폭 넓어져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가족 또는 연인과 특별한 목적지 없이 달리다 바닷가 등이 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 머무르며 숙식을 해결하는 캠핑카 여행. 남자라면 한번쯤 꿈꾸는 버킷 리스트(죽기 전 꼭 해보고 싶은 일) 중 하나다.
캠핑 하면 으레 다소 불편한 텐트를 떠올리며 거부감을 느끼는 이가 많지만 캠핑카 1대면 모든 게 해결된다. 냉장고와 싱크대 등 여행 중 꼭 필요한 시설을 모두 갖춘 데다 화장실과 샤워 시설까지 있으니 별장이 부럽지 않다.
최근엔 4000만원 중반대 보급형 모델부터 7000만원대 고급형 모델까지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2018년 12월 24일 인천 서구의 한 캠핑카 제작 업체. 크리스마스 이브임에도 불구하고 주문이 밀려들어 공장 직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https://cdn.imweb.me/upload/S20190730464377b3a3f86/24d266b72e131.png)
김동우 다온티앤티 영업본부장은 “주문이 들어오면 완성차 기업에서 기반 모델을 구입해 캠핑카로 제작하고 있다”며 “캠핑 비수기로 꼽히는 겨울철에도 매달 20~30대 정도의 주문 물량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업체는 현대자동차의 화물차 모델인 포터를 기반으로 캠핑카를 제작한다. 보급형 모델인 ‘다온밴(4500만원)’부터 최고급형인 ‘포스 650(6897만원)’까지 8개 모델을 생산하는 곳이다. 최근에는 르노그룹의 상용차 핵심 주력 모델인 마스터를 기반으로 한 ‘르벤투스’를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르벤투스는 일반형(5610만원)과 고급형(6270만원) 두 종류가 있다.
◆르노 마스터 기반 ‘르벤투스’ 인기
르벤투스 고급형 모델에는 고용량 배터리(인산철배터리)와 태양광 전력 전환 장치, 실내 바닥 난방 시설, 고정형 변기 등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포터 기반 모델은 모든 기종에 태양광 전력 전환 장치가 설치돼 있다. 또한 최저가인 다온밴을 제외한 모든 모델에 실내 바닥 난방 시설을 적용해 겨울철 캠핑이 가능하다.
이 업체가 부부 전용 모델로 내세우는 ‘올카(5280만원)’ 내부에 들어가 봤다. 냉장고·전자레인지·싱크대·TV·오디오·에어컨·소파·테이블 등이 오밀조밀 배치돼 있었다. 샤워실에는 샤워 시설과 함께 임시 변기가 자리해 있다.
150리터들이 청수통을 통해 요리 재료 세척과 샤워 등이 가능하다. 캠핑 중 부족한 물은 외부 주입구로 보충하면 된다. 외부 천장에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낮 시간에 모아둔 전력을 야간에 활용할 수 있다.
문득 잠자리가 궁금해졌다. 테이블을 아래쪽으로 살짝 접고 소파의 등받이 2개를 테이블 위로 올리자 튼튼하면서도 푹신한 침대가 완성됐다. 성인 2명을 비롯해 유아 1명 등 총 3명이 충분히 누울 수 있을 정도로 널찍했다.
실내 구성은 당장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늑하고 쾌적해 보였다. 외관 또한 화물차를 기반으로 한 모델답지 않게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였다.
김 본부장은 “벽면에 단열 소재를 적용해 방음과 온도 조절 효과가 뛰어나다”며 “한겨울에도 속옷만 입고 캠핑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고객들이 선호하는 실속형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상용차 모델 마스터를 기반으로 한 르벤투스 고급형 모델도 둘러봤다. 트럭을 기반으로 한 모델보다 한결 자연스러운 외관이 돋보였다. 운전석과 조수석 곳곳에 다양한 수납공간을 둬 캠핑 중 필요한 자잘한 물건을 보관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다만 자동변속기에 익숙한 국내 운전자에게 르벤투스의 수동변속기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르노삼성차는 2018년 10월 15일 마스터 수동변속기 모델을 국내에 우선 출시했다. 유럽 내 인기 모델인 마스터를 합리적 가격에 제공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리터당 10.8km(마스터 S)와 10.5km(마스터 L)의 높은 복합 연비를 감안하면 약간의 불편은 충분히 감내할 만한 수준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르벤투스는 기본 편의 품목은 물론 실내 인테리어에 특히 공을 들인 모델이다. 소파·벽면·천장 등에 오염에 강한 기능성 고급 원단을 사용했다는 게 다온티앤티 측의 설명이다.
김 본부장은 “소파 등에 볼펜 잉크가 묻더라도 물티슈 등으로 쉽게 닦아낼 수 있다”며 “르벤투스는 최근 오토 캠핑 마니아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https://magazine.hankyung.com/business/article/201812319222b